이야기

눈치

꼬두람2 2022. 4. 18. 08:08

 눈치가 빠르다는 것, 눈치가 좋다는 것은 칭찬이다. 다른 사람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최근 들어 갑자기 눈치가 빠르다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라는 고민을 했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주변 분위기를 잘 살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능력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꼭 필요한 능력이다. 자, 그럼 생각을 전환해보자. 주변 분위기를 잘 살핀다는 건 결국 평소에 주변 눈치를 많이 본다거나 주변에 관심이 많다는 소리이다. 문득, 어쩌면 이 부분이 살면서 피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눈치가 빠르다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뭐든 적당한게 좋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눈치가 빠르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했다. 실제로도 주변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다. 그래도 평소에 그렇게 남 눈치를 보면서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요즘의 나는 무의식적으로 남 눈치를 많이 생각하고 지냈다. 남 눈치를 살피고, 남 눈치 때문에 쓸데없는 감정 소비도 많이 했었고 정작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소홀했었다. 내 자신이 힘들기도 했지만 중요한건 소중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더 컸다. 내 사람을 먼저 챙기는 것이 앞으로의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날 믿고 응원해주고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에게 표현은 못하지만 항상 고맙다.